흔들리는 증시에 '투자 주춤'…코스피 거래량 줄고 CMA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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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국내 증시는 '변동성 증시'로 요약될 만큼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한발짝 물러났고 대표적인 증시 대기자금으로 꼽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CMA 잔고는 87조 874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최저치(1월 18일·66조 6547억 원) 대비 20조 원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CMA는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받은 예탁금을 가지고 국공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단기 회사채 등의 금융상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급여 이체나 카드 대금 납부, 체크카드 사용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CMA 잔고는 지난 23일 88조 1608억 원까지 증가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이후 90조 원에 육박하는 잔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MA 계좌 수도 불어났다. 8월 초 4009만 4883개였던 계좌 수는 29일 기준 4025만 314개로, 15만 개 넘게 늘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을 거치며 9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됐는데도 국내 증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투자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한 주(26~30일) 동안 1.01%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 하루 거래량은 3억 주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피 하루 거래량은 △27일 2억 6406만 주 △28일 2억 8077만 주 △29일 2억 8884만 주 △30일 2억 6695만 주를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하루 거래량이 3억 주를 하회한 날은 총 6거래일에 불과한데 최근 4거래일간 연속으로 부진한 거래량을 보인 것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에도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장세가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001290) 연구원은 "코스피는 파월 연준 의장의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관망 심리가 강화되면서 전주 대비 하락 마감했다"며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수출 실적 약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우려로 인해 보합장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은 한 주간 정체됐다"며 "9월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 밸류에이션에 이미 반영됐고 미국 고용보고서(9월 6일), 대선 후보 TV 토론(9월 10일)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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