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기단축하라 윗선 닦달..아파트 1개층 공사 4, 5일에 뚝딱
A씨 설명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겨울철 아파트 건설공사는 10일에 한 개 층 정도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해야 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일반 건설현장에서는 레미콘 작업을 한 후 온풍기를 돌려 콘크리트를 양생하면서 1주일에 한 층씩 올리는 상황이 빈번하다.
양생작업은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을 말한다.
하지만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한 화정동 아이파크의 경우 한 두 달 전부터 공기가 늦어진다는 시공사의 압박에 4∼5일에 한 층씩 레미콘을 타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겨울 광주지역에도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현대산업개발은 공기 단축을 현장에 지시했고 무리한 작업지시가 결국 16개층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대형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23층부터 38층까지 줄줄이 무너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애초 아파트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많았다"고 설명했다.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는 11일 오후 3시46분쯤 신축 중이던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