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배터리사 노스볼트 법정관리 신청 검토.., 중국 저가 공세에 '무기력'
한국 배터리사가 물량 받아가네요
노스볼투 직거래 소재사는 악재
노스볼트는 계열사 노스볼트 에트(Ett)에 대한 파산 신청을 하고, 본사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이에 노스볼트와 거래하는 국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노스볼트와 수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종합장비회사 에스에프에이, 씨아이에스 등은 수주 건에 대한 작업 진행을 중지하면서 3분기에 모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동진쎄미켐, 제일엠앤에스 등도 노스볼트와 장기 납품 계약을 맺고 거래하는 고객사다. SKC의 배터리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해 노스볼트와 올해부터 5년간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노스볼트와 경쟁하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경우 일부 반사이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노스볼트와 BMW가 체결한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이 취소되면서 그 물량을 넘겨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폭스바겐 거래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원에 챕터11을 신청해 받아들여지면 회사는 법원의 감독하에서 채권채무를 동결한채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고 경영정상화 노력을 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노스볼트가 올해 말까지 1주일당 10만개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기로 했지만 9월 이후 이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10월 21일로 시작하는 주에는 3만개 출하를 목표로 했지만 2만2000개 납품에 그쳤다. 이 업체는 지난 6월 BMW로부터 21억 달러의 공급계약을 잃었다.
노스볼트의 경영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약 150억 달러에 달하는 기존 투자 외에도 엄청난 추가 자본투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150억 달러를 쏟아부었던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지멘스, JP모건 등은 추가가 자금 투입을 꺼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