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물적분할에 이어 현물출자 .. 기업들의 진화하는 잔머리
OCI 가 선례를 남긴거 같긴한데 ... 주가는 하락...
한번씩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엊그제 분할공시를 낸 주성에 대해 좀 보면..
주성엔지니어링이 제시한 이러한 분할 기대 효과보다 시장에서는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에 더 시선을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황 회장(24.63%)이고, 은석 씨가 2.17%를 보유하고 있어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치면 총 28.96%다. 30%의 지분에 미치지 못하는 지분율로, 경영권 방어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게 현실이다.
실제 최규옥 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지난해 7월 주성엔지니어링 지분 8.11%를 매수하며 2대 주주로 올랐다. 최 전 회장은 이와 별개로 지분 100%를 소유한 네오브레인을 통해 주성엔지니어링 지분 1.78%를 추가로 취득, 1대주주 입장에서 불편한 관계를 만들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주회사 전환은 오너 일가의 지배지분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주성엔지니어링 오너일가는 인적분할 이후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 지분율을 대략 50% 내외로 끌어올릴 수 있다. 실제 주성홀딩스(가칭)는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주성엔지니어링(가칭) 지분에 대해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는 분할 신설회사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는 모든 주주 중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주로부터 해당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이 대가로 지주사의 주식을 부여하는 금융 기법이다. 즉 새로 설립되는 반도체 법인의 주식을 보유한 오너일가가 모두 공개매수에 응모해 지주사의 주식을 받을 경우 손쉽게 오너가의 지배력을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동시에 주성엔지니어링이 현재 보유한 자사주는 '자사주의 마법' 공식에 의해 출자 지분으로 변경,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