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 수집용 트로이 목마 의심중국 전기차, 제2 화웨이 되나
전기차도 중국생산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겠죠?
하지만 전기차에 대한 국가 안보 우려를 먼저 제기한 쪽은 사실 중국이었습니다. 작년 3월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카메라가 중요 시설에 대한 첩보를 수집해 미국에 보낼 수 있다는 이유로 인민해방군과 일부 국유기업에 대해 테슬라 운행을 제한했어요.
5월에는 중국 저장성 등 지방정부가 산하 기관 직원들의 테슬라 전기차 보유 현황을 조사하고 일부 핵심시설에는 진입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중국기상국도 직원들에게 테슬라 전기차를 사지 말고, 만약 샀으면 처분할 것을 지시했다고 해요. 결과적으로 이런 성급한 조치가 중국에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전기차에는 고해상도 레이더 센서와 동영상 촬영장치, 고성능 반도체칩 등이 들어가는데, 이런 장치가 수집한 각종 데이터를 중국 본토로 보내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 미국과 영국에서 제기되고 있어요. 중국 전기차가 ‘트로이 목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은 자국 전기차가 화웨이, 틱톡처럼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예요.
미국산 테슬라와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해요. 문제는 이렇게 영국에 들어온 중국 전기차가 수집하는 각종 데이터와 영상, 사진, 녹음 등이 고스란히 중국 당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옵니다. 피터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은 7월20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중국 자율주행차에 대한 안보 우려를 제기했어요.
그는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통신과 틱톡에 대한 우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교통 기술에 대해서도 안보 우려가 있다”면서 “미국은 교통시스템의 여러 요소를 공급하는 서로 다른 회사의 진정한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