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리스크에 발목 잡힌 에코프로, 종목 선물 상장서 제외
한편 이 전 회장의 사법 리스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신규 상장에도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심사 기한(45영업일)이 지났지만 아직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주주 적격성 부족 문제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증시 상장을 위해서는 재무 요소 외에도 질적 심사 요건 심사를 받게 되는데, 경영 투명성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거래소가 꼼꼼히 뜯어보느라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위 내용은 2023년08월09일 19시07분54초에 추가되었습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 선물 상장은 한동안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에코프로 개별 종목 선물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연 1회(매년 7월) 발표하던 주식 선물·옵션 정기변경을 연 2회(매년 3·9월)로 늘렸다. 다음 정기변경 발표는 내년 3월로 예정됐다.
지난 8일 기준 시가총액이 29조원에 달하고, 코스닥시장 시총 2위인 에코프로의 선물 상장이 불발된 이유는 ‘오너 리스크’ 때문이다. 창업주 이동채 전 회장은 내부자 거래 혐의로 지난 5월 말부터 법정 구속된 상태다. 이에 거래소는 에코프로의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에코프로의 파생상품 거래를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