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역대급 엔저인데 겨우 환테크? 엔화로 사는 미국채에 줄선 뭉칫돈
[본문 일부 발췌]
최근 엔화와 미국채 가격이 동시에 반등하면서 두 가지에 모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자금이 몰린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미국 장기채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인데 엔화 반등에 따른 환차익과 미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모두 노릴 수 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6월15~7월14일)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 티커 2621)를 약 7500만달러(950억원) 어치 순매수 했다. 이 기간 2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으로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 상품이 순매수 상위에 오른 건 최근 들어 드문 일이다.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공통점은 미국채 20년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순매수 1위인 '디렉시온 데일리 20+ 이어 트레져리 불 3X SHS'(티커 TMF)는 미국채 20년물 하루 수익률에 3배 연동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순매수 4위인 '아이셰어즈 20+ 이어 트레져리 본드 바이라이트'(티커 TLTW)는 미국채 20년물에 커버드콜(콜옵션 매도) 전략을 가미한 상품이고, 순매수 5위인 '아이셰어즈 20+ 이어 트레져리 본드'(티커 TLT)는 미국채 20년물을 정배수로 추종한다.
일본 ETF 포함 4개 상품 모두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을 노리는 상품이다. 채권은 장기채일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크다. 채권은 수익률과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므로 장기채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높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