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게이트발 코인 위기]'크립토뱅크' 대표주자, 어쩌다 청산까지?

[실버게이트발 코인 위기]'크립토뱅크' 대표주자, 어쩌다 청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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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게이트는 본래 1988년에 설립된 캘리포니아 은행으로, 원래 규모는 크지 않았다. 실버게이트가 본격적으로 사업 규모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앨런 레인(AlanLane) 최고경영자(CEO)이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시작한 2013년부터다.

2013년은 비트코인이 유일한 가상자산이었던 때로, 세계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ETH)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때다. 일찌감치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레인 CEO는 이후 가상자산 관련 업자들을 고객으로 들이기 시작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한 2017년에는 250개 가상자산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했고, 자산 규모는 19억달러가 됐다. 

가상자산 전문 은행, 이른바 '크립토 뱅크'로 자리잡은 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을 인수하며 시장에서 세력을 더 키웠다. 2020년 9월에는 가상자산 규모가 21억달러에 달했다. 또 지난해 초에는 메타(구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디엠'을 인수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런 실버게이트도 'FTX 사태'의 여파를 피해갈 순 없었다. 지난해 말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하면서 수많은 가상자산 관련 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모두 실버게이트의 고객이었다. 실버게이트에서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실버게이트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고객들이 은행에서 81억달러를 인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실버게이트도 자금난에 처했고, 회사 측은 매각을 검토 중임을 공식화했다. 또 직원의 40%를 정리해고했다.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을 거쳤음에도 실버게이트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었다. 이에 지난 8일 실버게이트 은행 모회사인 실버게이트 캐피탈은 성명을 내고 "은행 운영의 질서 있는 중단과 자발적인 청산이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청산 발표로 실버게이트 주가는 연초 대비 70% 이상 떨어졌다. 가상자산 기업에 친화적이었던 이른바 '크립토 친화' 은행들의 주가도 모두 하락세다.

실버게이트 여파로 가상자산 시장은 더 크게 흔들리고 있다. 10일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모두 하락세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1시 코인마켓캡 기준 전날 같은 시간보다 7.44% 하락한 2만10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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