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중국 국영 면세점 진입 유력, 국내업체 초비상
중국발 입국자, 오늘부터 도착 후 PCR 검사 안 받는다
-> 위 내용은 2023년03월01일 20시54분30초에 추가되었습니다.
짱깨들 다시 돌아와도 중국업체가 입점하면
면세점 사업 하는 화사는 타격 좀 있겠네요
인천국제공항에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으로 통하는 첫 번째 관문에 중국 정부의 지원 사격을 받으며 막대한 자금력으로 무장한 중국 면세점이 입점할 것이라는 ‘위기감’에 국내 면세점 업계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중 대기업이 참여하는 일반기업 사업권(DF1~5)에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 등 총 5개 업체가, 중소중견기업 사업권(DF8~9)은 경복궁면세점, 시티플러스, 디에스솔루션즈 등 총 3개 업체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면세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거치며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 사격을 받으며 급격하게 몸집을 불린 중국국영면세점그룹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면세 전문지 <무디 리포트>를 보면, 중국국영면세점그룹은 지난 2021년 매출 93억6900만유로(약 13조원)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중국국영면세점그룹의 매출은 2위 롯데면세점(40억4600만유로)과 3위 신라(39억6600만유로)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다. 국내 면세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실탄’도 부족하다.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은 5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신라와 신세계는 각각 85억원, 5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면세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국영면세점그룹은 자국 외 면세점 경험이 전무한 탓에 국내 면세점의 브랜드 경쟁력이 중국보다 높다지만, 사업제안서는 그간의 사업 이력을 보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계획을 본다”며 “평가 중 40점 만점인 가격점수가 절대적인데, 높은 입찰가를 앞세운 중국국영면세점을 당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면세점이 인천공항에 들어올 경우, 면세점 매출액의 80~90%를 차지하는 다이궁(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면세품을 밀거래하는 보따리상) 수요가 중국에 쏠릴 것이 분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