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10% 넘는데 개인 신용융자 작년 9월 이후 최대, 반대매매 주의해야 지적도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닥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8조1775억원으로 지난해 9월 18일(8조3471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7조4351억원)와 비교하면 1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금리 인상으로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올리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기색이다. DB금융투자는 기간별로 현행 5.76∼9.9%인 신용거래 이자율을 오는 15일부터 6.06∼10.2%로 인상한다. 유안타증권도 이날부터 일부 고객 그룹·사용 기간에 따른 이자율을 0.05∼0.25%포인트씩 올려 최고 이자율이 10.4%가 된다.
이미 지난 연말과 연초에 걸쳐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10% 수준으로 인상한 증권사도 많다. 최고 금리 기준으로 삼성증권(10.1%), 신한투자증권(10%)이 10% 이상 금리를 적용 중이고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SK증권 등도 9% 후반대의 금리를 적용 중이다.
지난 10일 기준 코스닥에서 신용거래 잔고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희림으로 12.35%다. 코스닥 전체 평균(2.27%)의 6배 수준이다. 건축업을 하는 희림은 한국형 전투기 패키지 시설사업 설계용역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주가 신용잔고가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신용거래 잔고율 상위 종목들은 이루온(애플페이), 티사이언티픽·모아데이타(AI 관련 기업 인수), 다우데이타(증권형 토큰), SM Life Design(에스엠 인수전) 등 테마가 있는 종목들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