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수익성 개선 위해 직원 17% 해고, 올 들어 세 번째 감원

스포티파이, 수익성 개선 위해 직원 17% 해고, 올 들어 세 번째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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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업체인 스포티파이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체 인력의 17%에 해당되는 15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지난 1월과 6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정리해고다. 이번 감원 소식에 스포티파이 주가는 7%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와 같은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했지만 회사가 여전히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 성장 둔화와 금리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크 CEO는 "최근 긍정적인 실적과 성과를 고려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규모의 감원을 놀랍다고 느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의 재정 목표와 현재 운영 비용 사이의 격차를 고려할 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용 규모를 조정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스포티파이는 감원 등으로 회사가 더욱 탄탄한 구조를 갖추게 돼서 수익을 사업에 보다 전략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감원 대상자는 약 5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퇴직금, 의료보험 혜택과 휴가 수당을 받게 된다. 

스포티파이는 이번 정리해고로 4분기에 최대 1억4500만유로(약 2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앞서 4분기에 37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9300만~1억800만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것으로 가이던스를 조정했다. 

폴 보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감원 후에도 2024년 흑자 전환 목표를 유지한다면서 사업의 펀더멘털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힘이 있는 위치에서 이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다른 기술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급성장했다. 지난 3년 동안 대규모 채용에 나서서 현재 직원 수는 약 2배 늘어난 8000명이 이상이다. 

에크 CEO는 지난해 상장 후 가진 첫 투자자 설명회에서 2030년까지 10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10억명의 이용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기준 구독자 수는 2억2600만명이다. 또한 흑자 전환 시기는 2024년으로 제시했다. 이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압박이 강해지면서 회사는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1월 600명을, 6월에는 200명을 감원했다. 아울러 당초 10억달러를 투입한 팟캐스트 사업 투자 규모를 축소했다. 조 로건의 팟캐스트를 포함한 인기 콘텐츠는 이어가는 한편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과 독점 계약을 맺고 내놓은 팟캐스트 등 수익성이 낮거나 없는 콘텐츠 제작은 중단했다. 스포티파이는 앞으로 수익성 증대를 위해 오디오북 서비스와 비교적 새로운 사업인 광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스포티파이는 3분기에 구독자 수가 기대 이상으로 늘면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올여름 미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스포티파이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구독자 이탈률이 크게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원 발표 후 뉴욕증시에서 스포티파이 주가는 7.46% 상승한 194.17달러에 마감했다. 스포티파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50% 상승했다. 지난 2021년 2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비해서는 약 46%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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