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달래기냐, MSCI 편입이냐, 딜레마 빠진 '공매도 전면 재개'
금융위가 오는 6월까지 공매도 전면 재개를 결론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3,400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가 2,700선까지 떨어지면서 공매도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가급적 정상화'란 표현으로 공매도 전면 재개를 못 박지 않은 것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미는 공매도가 현재 같은 하락장에서 증시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공매도를 외국인·기관 투자자 같은 '큰손'이 주도하는 점도 불만이다. 실제 지난달 공매도 일평균 거래액은 7,490억 원으로 지난해 5월 부분 재개한 이후 가장 많았다.
금투업계에는 증시 상황이 향후 더 악화되면 정부가 공매도 전면 재개 카드를 꺼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민한 문제인 만큼 대선 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주가가 26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 현정부나 새정부 모두 공매도 전면 재개를 밀어붙이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