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팬데믹 종료 발언의 파장 [3분 미국주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발언이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 백악관이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계획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수습했지만, 일부 제약사는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모더나는 7% 넘게 급락했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 유행 억제에 진전을 이뤘다는 취지로 지지를 호소할 목적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공중보건 비상사태 연장을 반대해온 공화당 의원들의 목소리에 힘만 싣고 말았다. 공화당 소속 위스콘신주 상원의원 론 존슨은 트위터에 “팬데믹이 끝났다. 이제 모든 백신 접종 의무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수습에 나섰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미국 뉴스채널 CNN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러스 대응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런 혼란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사의 주가는 요동쳤다. 그중 모더나의 주가가 가장 강하게 반응했다. 모더나는 이날 나스닥에서 7.14%(9.84달러) 급락한 127.9달러에 마감됐다. 노바백스는 28.43달러까지 6.51%(1.98달러) 밀렸다. 반면 화이자는 1.28%(0.59달러) 떨어진 45.44달러에 거래를 마쳐 상대적으로 주가를 방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