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후 재시공에 4000억, 화정 아이파크에 현산 '휘청'
"철거 후 재시공에 4000억"…화정 아이파크에 현산 '휘청'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수습을 위해 '완전 철거 후 재시공'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전진단 결과'를 전제로 한 발언이나 현실화되면 이 현장에서만 수천억원대 손실이 발생돼
https://n.news.naver.com/mnews/rank...
업계 일각에선 화정 아이파크 건물 7개 동 전면 철거 후 재시공과 관련 피해 보상을 위한 비용이 3000억~4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HDC현산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4973억원으로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한 비용 충당은 가능하겠지만, 신규 투자와 사업 확장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단순히 이번 현장에서 발생한 손실만 본다면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하더라도 수습이 되겠지만 기존에 수주한 사업장이 대거 이탈해서 수주 잔고가 급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이럴 경우 회사 신용도 하락까지 이어져 심각한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HDC현산 시공 현장에서 하도급을 맡은 중소 전문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장기적 관점에선 차라리 철거 후 토지를 매각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 이후 기존 사업장 분위기도 바뀌고 계약해지를 고민하고, 컨소시엄은 빼라는 요구도 많아졌다"며 "모든 계약해지를 수용하고 보상한 뒤 철거 후 부지를 팔고 마무리하는 게 가장 현명한 대안"이라고 했다.
---
철거재시공+기존 사업 이탈 = 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