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8% 빠지자 개미들 1조 '줍줍', 그런데 언제 오르죠?
국내 대표 성장주 네이버의 주가 부진이 2022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플랫폼 규제 이후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글로벌 금리 인상, 수익성 악화 등 불확실성이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순매수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NAVER는 전날보다 2.31%(7000원) 오른 31만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0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상승에 성공했다. 한때 70조원을 넘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50조원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중순 고점 이후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든 네이버는 52주 신저가 수준까지 밀렸다. 이날 한때 29만7000원까지 빠지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30만원선이 무너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 1조9277억원, 영업이익 3512억원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모든 사업부에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됐지만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마진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올해에만 벌써 주가가 18% 하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최근 네이버의 실적 우려와 외부 변수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경계심이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네이버의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대규모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들어 네이버는 개인투자자 순매수 순위에서 삼성전자와 카카오에 이어 3위(1조379억원)에 올랐다. 지난해 이후 이어진 주가 하락이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다소 낮추는 추세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41만원) △유안타증권(50만원) △삼성증권(42만원) △메리츠증권(55만원) △DB금융투자(45만원) △한국투자증권(45만원) 등이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를 냈다. 대부분 실적 부진 전망보다는 최근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멀티플 하향을 근거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