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연봉 1000만원 올려주더니 결국 나락, 성공신화의 몰락
베스파는 인기게임 ‘킹스레이드’를 만든 회사다.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게임’이란 입소문을 타면서 구글 최고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6위를 기록하며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단 하나의 게임 성공으로 2018년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발자 몸값이 폭등하자, 전 직원 연봉 1200만원 인상을 발표해 업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한 인수합병과 임금 인상 등이 결국 부메랑이 됐다. 후속 게임 흥행도 실패, 회사가 결국 나락으로 떨어졌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급기야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지난해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실적 악화도 지속됐다. 지난해 매출 454억원에 영업손실만 441억원에 달했다
차기작 ‘킹스레이드2’ 발표 및 자회사 매각 등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계속되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2022년 거래 정지 이후 전 직원에게 권고 사직을 통보해 게임업계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업계에선 과도한 투자 비용과 직원 연봉 인상 등을 경영난을 불러 일으킨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매각 방법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다. 예비실사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다. 베스파가 매각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