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금리동결 섣불렀나 미국 또다시 '빅스텝' 우려에, 한국 후폭풍
금리동결 섣불렀나…美 또다시 '빅스텝' 우려에, 韓 후폭풍
끝날 줄 알았던 미국발(發) 금리 인상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와 최종 금리 수준을 모두 높일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다. 오락가락하는 미국 통화 당국의 행보에 원화가치는 급락하고 주가는 큰 폭으로 내렸다.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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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믿을 구석이었던 중국의 ‘리오프닝(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정책 완화로 인한 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점도 통화 당국의 고민을 키운다. 특히 미·중 갈등으로 인해 반도체 등 주력 수출 상품의 수출이 제약되고 있는 점은 또 다른 변수다. 실제 지난 1월 한국 반도체 산업은 재고율이 26년 만에 최고(265.7%)를 기록할 정도로 불황을 겪고 있어 중국발 특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PF·가계부채 등 국내 경제 문제가 크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실제로 미국 기준금리가 6%대까지 만약 올라간다면 한은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