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독] 대체거래소, 출범 전부터 증권 IT 인재 전방위 웃돈 영입
대체거래소(ATS) 준비 법인 ‘넥스트레이드’가 사업 예비 인가 신청 전부터 고(高)연봉 등을 앞세워 증권가 정보기술(IT) 고급 인력 영입에 발벗고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거래소 경쟁 체제가 구축되기 앞서 IT 핵심 인력들부터 연쇄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이달 헤드헌터를 통해 코스콤 직원 다수에게 영입 제안을 보냈다. 증권 전산에 특화된 코스콤 업무가 ATS 사업과 유관성이 가장 크다는 판단에서다. 영입 대상 대다수는 매매체결 시스템 개발 등 IT 관련 부서 소속의 10년차 이상 핵심 인재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넥스트레이드의 이직 제안을 받아들였고 나머지 직원들도 동요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코스콤의 처우도 나쁘지 않은 데다 ATS 출범 시점이 아직 한참 남은 점을 감안하면 넥스트레이드의 제시 조건이 그만큼 좋았다는 후문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코스콤뿐 아니라 한국거래소의 고연차 직원 일부에게도 이직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코스콤 내부 관계자는 “이미 회사 측에 퇴사 의사를 밝힌 직원들이 있다”며 “현 직장의 안정성을 포기할 정도로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넥스트레이드의 IT 인재 영입 시도는 비단 비공개 채용 방식에 그치지 않는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달 10~31일 신입·경력 직원 공개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스템 기반, 보안 운영, 정보시스템 개발 등 넥스트레이드 공채 부문 10개 가운데 8개는 IT 관련 분야다. 전체 채용 규모가 50명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IT 관련 인력만 4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내부 관계자는 “코스콤에서는 연차가 높은 직원뿐 아니라 저연차 직원 중에도 이직을 고려하는 이들이 꽤 있다”며 “노동조합 측에서도 인력 유출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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