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가 어떻길래, 탄산리튬값 중국에서 4개월새 반토막
중국은 이미 치킨게임 시작인가본데
국내는 리튬만 붙어있으면 미치니 ㄷ ㄷ
리튬값 폭락 여파…中 6위 음극재 공장 일부 가동중단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는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인 수산화리튬 80% 이상을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화리튬은 국내 업체들이 주력으로 삼는 고사양 배터리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주요 광물이다. 국내 유통되는 탄산망간의 경우 100%, 황산망간, 황산코발트는 각각 97%, 인조흑연은 87%가 중국산이다.
수입액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550%가량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2020년 4억3755만달러에서 2021년 6억6340만달러, 2022년에는 36억6074만달러를 기록했다.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한 수산화리튬의 중국 비중은 87.9%(32억3200만달러)로 전년(84.8%) 대비 4.1%포인트 증가했다.
-> 위 내용은 2023년04월06일 09시03분07초에 추가되었습니다.
23일 21세기경제보도는 중국 철강정보업체 마이스틸닷컴을 인용해, 지난 22일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이 1만위안(약 190만원) 급락한 t당 29만위안(5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공업용 탄산리튬 가격은 t당 25만위안(약 4750만원)까지 하락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소폭 조정받기 시작했으며 올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4개월 만에 50% 넘게 급락했다. 탄산리튬은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사용되며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해서 삼원계(NCM) 배터리 재료로도 사용된다.
리튬 가격 조정은 예상된 일이지만, 3월이후 리튬 가격 하락 속도는 예상을 초월한다. 중국 전기차 업계는 올들어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소비심리 냉각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정체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올해 1월6일 테슬라가 모델 3 가격을 26만5900위안에서 22만9900위안(약 4370만원)으로 13.5% 인하하는 등 대대적인 가격인하에 나선 것도 중국 전기차 시장 냉각에 대비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중신건투선물은 2023~2025년 탄산리튬 공급량을 각 112만톤, 155만톤 및 183만톤으로 예상하면서 탄산리튬 수요량은 110만톤, 136만톤 및 165만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오양 교수는 2024년 탄산리튬의 전반적인 공급과잉이 예상돼 올해 가격하락 지속을 점치면서 t당 약 20만위안(약 3800만원)을 적정가격으로 제시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2월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는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리튬 할인'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들에게 할인해서 제공하겠다고 밝힌 탄산리튬 가격도 t당 20만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