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릴 주식도 동났다, 고평가 논란에 공매도 몰리는 에코프로
에코프로 외국인 지분율 5%대 밑돌아…4년 만에 최저
-> 위 내용은 2023년05월09일 08시34분51초에 추가되었습니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대주가능수량 ‘0주’
공매도 수요 커지자 대차수수료도 상승
주가 과열 논란 여전… 증권가 전망도 엇갈려
9일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8일 기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대주거래 가능 수량은 1주도 없었다. 빌릴 주식이 없어 공매도가 불가능해졌다. 직전 거래일인 4일 기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대주거래 가능 수량은 각각 1000주, 8000주가량이었는데 이마저도 하루 만에 사라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오전 8시 20분쯤 대주가능 물량이 소량 입고됐지만, 곧바로 소진됐다.
이런 상황에 에코프로 대차 수수료 역시 함께 오르고 있다. 주식을 빌리려는 수요가 커지다 보니 자연스레 수수료가 비싸진 셈이다. 대차 수수료는 증권사마다 모두 다르고 시장이나 수급에 따라 빠르게 변하지만, 통상 대형주의 경우 주식 가격의 0.01~2%, 중소형주는 1~4% 정도로 형성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은 물론, 각 계약마다 수수료가 달라 몇 퍼센트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면서도 “워낙 시장에서 관심이 많은 종목이다 보니 과거에 비해 대차 수수료가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 역시 “에코프로를 공매도하고 싶어도 수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과거 셀트리온이나, 현대상선, HMM 등 공매도 수요가 몰리며 대차 수수료가 20% 넘게 올랐던 시기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기준 에코프로 공매도 비중은 10%에 달한다. 지난달 26일 15%를 넘긴 공매도 비중은 주가 급등으로 4%까지 줄었지만, 이내 다시 차올랐다. 같은 날 59만9000원이었던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2일 73만원30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66만9000원까지 내리며 전고점인 82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한 과열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핵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냈지만,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유안타·삼성증권 등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