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차전지 공매도 집중 감사'매도 의견' 애널리스트 조사
이런 뉴스가 있네요..
주주들도 대단하군요.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에코프로(086520)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를 불러 조사에 나섰다. 이차전지(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하고, 공매도 물량이 쌓여가는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에코프로에 대해 증권사 최초로 '매도'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매도 세력과 연관이 있다는 투자자의 민원이 쏟아진 영향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애널리스트와 2차전지에 숏(매도)을 친 운용사들이 담합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고 있다는 민원이 금감원에 많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면서 "매도 보고서를 낸 경위나 공매도 세력과의 연관은 없는지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이차전지 관련 불공정 거래 이슈를 계속 확인하고 있는 건 맞지만, 특정인의 조사와 관련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금감원은 이차전지 등 투자 주의가 필요한 사업 분야에 대해 중점 점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차전지 관련 종목에서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게 이상과열 현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테마주 투자심리를 악용한 불공정거래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면서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단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2차전지 관련주는 올해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는 472.8%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151.4% 상승했다.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공매도 물량도 쌓여가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공매도 잔고 상위 50종목에 2차전지 관련 기업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나노신소재는 상장주식수 대비 공매도 수량 비중이 5.99%로 코스닥 기업 중 세번째로 많았고, 에코프로는 5.01%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4.56%, 에코프로비엠은 3.48%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과열된 이차전지 시장에 대한 경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달 하나증권이 에코프로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했고, 유진투자증권도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에코프로비엠 투자의견을 일제히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립 의견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