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칼날 에코프로 150만원 위에서 낚은 개미들 한숨
코스닥이 16년 만에 배출한 황제주 에코프로(086520)가 9일 만에 왕관을 반납한 가운데, 150만 원 이상 가격대에서 체결된 매물이 20만 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의 전무후무한 질주에 동참하고자 뛰어들었던 개미들은 하루 만에 34% 넘는 손실을 보면서 피눈물을 삼키게 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종목들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26일 150만 원 이상 가격대에서 거래된 에코프로의 매물은 총 20만 3008주로 집계됐다. 이날 전체 거래량 301만 6645 주 중 6.72%에 달하는 물량이다. 에코프로는 26일 130만 3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장중 153만 9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는데, 153만 원 이상에서 체결된 매물도 2만 2100주에 달했다.
26일 에코프로가 비이성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와중 150만 원까지 넘어서자 추가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다수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에코프로가 153만 9000원을 고점으로 수직낙하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에코프로는 26일 오후 12시 52분부터 오후 1시 18분까지 26분간 150만 원대에서 머문 이후 주가가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5% 하락한 122만 8000원에 마감한 이후 에코프로는 27일 19.79% 급락하면서 황제주 자리를 반납한 채 98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