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에코프로비엠 주가 하락은 정상화
하이투자 오늘 전화 엄청 났을 듯 하네요 ㄷ ㄷ
하이투자증권이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주가 하락세에 대해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29일 진단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연구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일부 중국 이차전지 셀, 소재 업체들의 북미 시장 진출이 구체화되고 있음에도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는 올 초부터 양극재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등 특별한 펀더멘탈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에코프로비엠 주가 급등세는 정상적인 움직임은 아니었다"며 "지금의 주가 하락세는 비정상의 정상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연구원은 유럽 시장의 무게중심이 중국으로 기울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의 EU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0%에서 2022년 34%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한국은 68%에서 58%로 하락했다"고 지적하며 "중국 업체들 중에는 CATL 점유율이 앞도적인데 LFP가 아닌 국내 업체들이 주력하는 삼원계(NCM) 배터리 비중이 약 93%이며, 이 중 약 57%가 하이-니켈 양극재를 적용한 고에너지밀도 제품인데, 여기에 사용되는 양극재 주력 공급사가 닝보 론베이(Ronbay)"라고 말했다.
게다가 정 연구원은 "유럽 완성차 OEM들은 엔트리 전기차 모델들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LFP 배터리 채택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유럽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셀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정 연구원은 투자의견으로 중립(HOLD)과,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펜터멘털 보다는 신규 ETF 출시, 숏 스퀴즈 등 수급적인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며 과도한 급등세를 나타냈다"며 "현 주가는 이미 2027~2030년 실적이 선 반영된 수준으로 판단돼 추가적인 주가 조정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이날 10시 기준 전날 보다 3.19%(4만원) 하락한 121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