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3억 벌었다, 퇴사 해 말어 에코프로머티 직원들은 고민중
SK바사 바팜 퇴사하고 주식 판 사람이 승리자
크래프톤 개망, 카뱅 페이 망, LG엔솔 승리
기관·개인 모두 공모주청약 외면할때
임직원, 풀대출로 우리사주 완판시켜
평균 1.5억원 청약…평가이익 3억원
퇴사하지 않는 이상 1년후에나 매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당시 우리사주를 통해 공모주 청약한 임직원들이 상장 후 주가가 3배 넘게 급등하면서 대규모 평가이익을 보게 됐다.
다만 우리사주는 보호예수 조항에 따라 1년후 처분할 수 있어 지금 주가가 올랐다고해서 만질 수 있는 현금은 없다.
에코프로머티 공모가는 3만6200원이었는데 27일 10시30분 현재 11만6600원을 기록해 공모가의 220%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다.
상장 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전일대비 2% 가량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 우리사주조합 물량은 전체 1158만800주의 20% 였다. 청약가능 대상자 565명 중 529명이 청약의사를 표시했고 우리사주 몫으로 배정된 공모주 전량을 매입했다.
회사 역시 직원들에게 1억5000만원의 무이자대출을 지원해줬으며 우리사주 조합 1인당 평균 청약대금은 1억5800만원이다.
이러한 우리사주 물량 ‘완판’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전 기관이나 개인들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밴드 가격 하단 미만으로 주문된 비율이 20%였으며 공모가는 공모가 밴드 하단으로 결정됐다.
공모 물량 역시 줄었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도 3조6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은 데 그쳤다.
기관·일반투자자와 달리 회사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임직원들은 결국 주가 상승이라는 결실을 얻게 됐다. 만약 1억5800만원 청약했다면 27일 기준 평가이익은 3억5000만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취득한 주식은 1년간 팔 수 없고 회사를 퇴사해야 처분 가능하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 초기에 우리사주를 받은 임직원들이 올해 크게 이익을 본 것을 봐온 직원들이라 회사의 미래를 믿고 대출을 받아서 우리사주조합 물량에 대거 청약했고 주가를 장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SK바이오팜 때처럼 직원들의 집단 퇴사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20억원 평가차익을 낸 SK바이오팜에 비해 평가차익이 적은 편이고 또한 퇴사를 하더라도 우리사주 주식은 한달 뒤 입고되기 때문이다.
최근 공모주 주식가격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한달뒤 주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선뜻 퇴사를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