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1조원 쏟아부었는데, 아리아나 그란데, 소속사 결별설
아리아나 그란데가 이대로 떠난다면 하이브의 1조원 투자가 무색해지는 상황이 된다. 하이브가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할 때도 회계상으로 3배 이상 비싸게 주고 샀다는 말이 있었다. 의미있는 협업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돈값 못한 인수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이타카홀딩스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로 글로벌 아티스트 라인업 확보를 통한 미래 성장 기반 확보, 이타카 홀딩스와 하이브의 아티스트 풀을 결합하고 규모의 경제 달성 및 상호 보유 IP를 공유한 사업성 확대 등을 내건 바 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하이브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실현된 게 아직은 없다. 하이브의 팬 플랫폼인 위버스에 이들이 입접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는데 성사되지 않았다. 저스틴 비버만 2022년 위버스 콘서트에 화상으로 한 차례 참가했다.
외형 확대에만 집중?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미국 음악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규모를 키우기 위한 여러가지 M&A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이 방침에 따라 스쿠터 브라운은 지난 1월 하이브 아메리카의 단독 CEO로 취임하고, 첫 행보로 미고스, 릴 베이비 등 유명 힙합 아티스트들이 속한 QC미디어홀딩스를 3140억원에 인수했다.
회사 몸집은 커졌지만 내실은 살피지 못한 모양이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스쿠터 브라운 제국에 도대체 무슨 일이?”라는 제목으로 “스쿠터 브라운은 최근 몇 년간 그의 아티스트들의 경력에 간접적으로만 관여했다.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최근 몇 년 동안 상대적으로 활동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가 110억 달러에 달하는 CEO로서 관여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쿠터 브라운도 등기임원으로서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지난 5월과 6월 각각 3만1588주(주당 26만7360원), 6만8천500주(시간외 주당 27만7원)를 처분하고 약 27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 여파로 스쿠터 브라운이 시간 외 매매로 주식을 매도한 지난 6월 2일 하이브 주가는 장중 최대 5%까지 떨어졌다. 다만 매도된 물량이 하이브 전체 주식의 0.16% 수준이라 파장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