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자사주 200배 수익에도 자금 압박, 왜?
금양은 올해에만 해외로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동부산 이차전지 공장 설립(6100억원), R&D센터 설립(321억원), 기장 이차전지 공장 설비(175억원)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금양은 최근 자사주 매각으로 15년 만에 200배에 달하는 차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보유 중인 자기주식 232만여주 중 100만주를 897억원에 불록딜로 매각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도 자기주식 20만여주를 254억원에 팔아 자금을 마련했다. 매각가는 주당 9만5916원이다.
이 자사주는 금양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취득한 것으로 2018년과 2020년에 일부를 매각하고 남은 것이다. 당시 매입가는 539~741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15년만에 200배에 달하는 차익을 올렸다.
금양은 최근 발표한 투자 계획에 비해 회사 재원은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금양은 올해 반기말 연결기준 총자산 3407억원, 순자산 1549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현금성 자산은 209억원에 그친다. 이 때문에 에스엠랩 지분 인수 과정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300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대출 만기가 한달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자금 조달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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