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대표가 진짜 주식 장사 하나는 잘 하는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김학성 기자 =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업체 에스엠랩이 기술성장기업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통과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랩은 전일 기술성장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기술평가를 마무리했다.

기술성장기업 특례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의 상장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올해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총 27곳이다.

에스엠랩은 지난해 말 기술특례상장으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했다가 상장을 중도 포기한 바 있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특례 상장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다만, 올해에는 이차전지 업체 금양의 신주 인수 계획 등 공장 증설을 위한 자금 확보가 가시화하면서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 관문을 넘어섰다.

금양은 지난 7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 인수 방식으로 에스엠랩에 1천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1%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8월에는 우선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65%를 취득했다. 이날에는 나머지 850억원을 출자해 남은 지분을 모두 취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양은 신주 인수대금 납입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관계사 케이제이인터내셔날과 케이와이에코로부터 1천433억원을 차입했다.

해당 자금은 에스엠랩 신주 인수에 활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금양이 유상증자를 할 당시 에스엠랩의 기업가치는 5천250억원으로 신주 인수가 완료된 이후에는 기업가치가 6천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에스엠랩의 피어그룹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굴지의 양극재 업체인 만큼 향후 기업가치가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어그룹의 시가총액이 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에스엠랩도 상장 이후 조단위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에스엠랩은 현재 상장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예비심사 청구 시점과 상장 시점 등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목표 상장 시점을 내년도 상반기께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