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5조9000억원 늘었다. 2021년 9월 6조4000억원 증가한 이래 월별로 가장 큰 증가규모다. 6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2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5조9000억원 늘었다. 4월 2조3000억원 증가, 5월 4조2000억원 증가에 이어 석 달 연속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구입 관련 자금수요 확대, 입주물량 증가, 전세자금대출 증가 전환 등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5월 +4조2000억원→6월 +7조원).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규모다. 4개월 연속 늘었다.

기타대출은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전월의 계절요인 소멸 등으로 감소폭이 다소 확대됐다(-500억원→-1조1000억원).

6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5조5000억원 늘었다. 역대 6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통계속보치(2009년 6월)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는 2022년 6월 6조원 증가다. 6개월 연속 늘었다.

대기업대출(+3조4000억원→+2조4000억원)은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중소기업대출(+4조4000억원→+3조1000억원)은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회사채는 순상환이 지속됐다(-2조9000억원→-8000억원). CP·단기사채는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단기부채 상환 등으로 순상환됐다(-3조7000억원→-500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