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먼저 찾아온 배당주의 계절, 고배당50지수 올해 36%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배당주 펀드 262개에 최근 3개월간 2011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8414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차이다. 성과도 나쁘지 않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배당주 펀드 평균 수익률은 8.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7.6%)나 공모주 펀드(5.9%)를 웃도는 성적표다.
고배당 종목 중심으로 살펴보면 수익률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 수익률이 높은 50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올 들어 지난 9월 2일까지 35.9% 상승했다. KRX고배당50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도 각각 23.8%, 21.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5%)을 크게 넘어선다.
전문가들은 고배당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금융과 통신, 철강을 꼽았다.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삼성증권(8.3%)은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이어 우리금융지주(7.9%), 하나금융지주(7.6%), NH투자증권(7.4%), 금호석유(7.2%), 기업은행(6.8%), 삼성카드(6.3%), KT(6.3%), 쌍용C&E(6.3%), 신한지주(6.2%), KB금융(6.2%), GS(5.1%) 등이 고배당 종목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