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주식 사고팔아 2700억 수익낸 회장 개인회사 , 선순위 채권자이기도
류광지 개인 회사, 금양에 685억 대출
주가 급등기 때 금양 매매로 2700억 수익 내
류 회장, 개인 회사 통해 금양 지분 사고팔아 2760억원 수익
류 회장이 금양에 수백억원의 자금을 융통할 수 있었던 건 KJ인터내셔날과 KY에코를 통해 일찍부터 금양 지분을 사고팔아 각각 1730억원, 103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덕분이다. 현재는 2024년 1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얻은 지분을 각각 1.44%, 2.41%만 남겨둔 상태다.
KJ인터내셔날은 2018년 8월 초부터 금양의 지분을 매입했다. 첫 매입 당시 단가는 2200원이다. KJ인터내셔날은 2021년 3월 말까지 금양의 주식 179만207주를 43억4465만원에 매입했다. 평균 매입 단가로 따지면 2427원이다.
KY에코는 2021년 금양의 전환사채(CB)를 3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곧바로 전환권을 행사해 116만5048주를 받았다. 주당 매입 단가로 따지면 2575원 수준이다.
두 기업은 금양 주가가 오르자 점차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금양 주가는 같은 해 7월 장중 19만4000원을 찍은 뒤 조금씩 내리막을 걸었다. 작년 10월 KJ인터내셔날은 금양의 주식 80만주를, KY에코는 70만주를 시간외매매 했다. 처분 단가는 9만5841원, 약 40배의 차익을 거뒀다. KJ인터내셔날은 766억원을, KY에코는 670억원을 얻었다.
이후 KJ인터내셔날은 작년 말 75만주를 한 번 더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10만7323원, KJ인터내셔날은 805억원을 취득했다. 5개월이 지난 뒤, KJ인터내셔날과 KY에코는 보유 중인 금양의 잔여 지분을 모두 털었다. KJ인터내셔날은 24만207주를, KY에코는 46만5048주를 주당 8만4264원에 매도했다. 이렇게 쌓인 자금이 다시 단기차입 형태로 금양으로 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