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넘쳐나는 HD현대, 조 단위 매물에 눈독 , HMM도 거론
hd일렉트릭 ㅎㅎ
주요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내며 현금이 쌓이고 있어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회사를 인수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HD현대가 지난해 매각이 무산됐던 HMM을 인수하기 위해 물밑에서 KDB산업은행과 접촉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조 단위 몸값의 기업을 사들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장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HD현대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PE에 매각했던 현대힘스를 되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나, 그보다 규모가 큰 매물도 인수할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HD현대가 관심 갖고 있는 매물 중에는 HMM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HMM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 등과 물밑에서 접촉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HD현대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HMM의 경우 몸값이 너무 커져 인수 후보군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나, 최근 재매각에 관한 문의는 많다”고 말했다. HMM은 오는 4월 남은 영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합산 지분율이 72%에 육박할 전망인데, 이 경우 매각가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HD현대가 조 단위 M&A에 나설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IB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일단 방산 및 조선업이 굉장히 잘 되고 있으며, 전력 기기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말 그대로 ‘떼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