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승부사' 최윤호의 삼성SDI올해 나홀로 설비투자 50% 늘린다
4680에 전고체까지인가...
투자가 계획하에 되고 있다고 하면, 기대해 볼만 하네요..
한층 주가도 잘 가고..
삼성SDI에 ‘그때’가 왔다. 작년 수준으로 투자 규모 조절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달리 삼성만 올해 투자액을 대폭 늘리며 확장에 나섰다. 1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설비 투자액을 전년보다 50% 이상 많은 6조5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배터리 시장을 잡기 위해선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기)에 빠진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SDI 말레이시아 사업장을 방문해 “담대한 투자”를 주문한 것도 공격 투자에 한몫했다.

업계에선 삼성SDI가 지름 46㎜짜리 원통형 배터리 생산 설비에 목돈을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원통형 배터리 시장의 주력 상품인 지름 21㎜ 배터리보다 용량은 다섯 배, 출력은 여섯 배 개선된 차세대 배터리다. 미국 테슬라가 작년 말 4680(지름 46㎜, 높이 80㎜) 배터리를 장착한 신차 ‘사이버트럭’을 출시하면서 이 규격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오는 8월 양산에 들어가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도 내년 초 양산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다만 삼성SDI는 지름은 46㎜로 같지만, 높이는 80~120㎜로 다양화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미국 공장 증설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 대표가 지난 1월 말 전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신규 고객 확대’를 언급해서다. 신규 고객을 잡으려면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미국 공장 생산 규모를 늘리는 게 유리하다. 삼성SDI의 미국 생산 규모는104GW로 LG에너지솔루션(284GW)과 SK온(164GW)에 크게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