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삼성보다 반도체 불황에 더 취약한 이유 [이코노 리포트]

SK가 삼성보다 반도체 불황에 더 취약한 이유 [이코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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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낸드사업 인수로 1년 이자비용만 1조 이상
낸드 수요 부진에 재고 부담 확대…솔리다임은 적자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10월 90억 달러를 투입해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21년 70억 달러를 우선 투입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부와 중국 다롄 팹을 인수 했다. 오는 2025년까지 잔금 20억 달러를 납입해 낸드 웨이퍼 설계·생산 관련 지식재산권(IP)과 연구·개발(R&D), 운영인력 등 유·무형자산을 이전 받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는 30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급증했다. 전분기(287600억원)와 비교해도 7.1% 늘어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차입금 규모가 3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향으로 차입금을 자본으로 나눈 차입금비율도 5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p)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차입금비율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 1분기 29% ▲2022년 2분기 29% ▲2022년 3분기 32% ▲2022년 4분기 36% ▲2023년 1분기 47% ▲2023년 2분기 54% 등이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이자비용에 더해 낸드 업황 개선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속적인 감산을 통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고 있지만 창고에 쌓인 막대한 낸드 재고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제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낸드의 경우 D램과 달리 경쟁 업체가 다수 포진해 있다 보니 점유율 확대와 고객사와의 협상력 부분에서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 업체가 많을수록 감산 합의가 어렵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D램 시장처럼 낸드 시장 역시 대규모 재편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업황 반등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164202억원으로 전년 동기(156647억원) 대비 4.8% 늘었는데 이 중 상당수가 낸드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낸드 중심으로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다. 실제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 인수 이후 새로 설립한 솔리다임의 적자폭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82달러에 머물렀다. 호황기였던 지난 2021년 9월(4.81달러)과 비교하면 20.6% 줄어든 수치다. 낸드 가격은 5개월째 보합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3월 4달러 선이 붕괴된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을 뜻한다.
 

 

 

4 Comments
G 징구씨 … 2024.08.16 15:44  
ppompungi
G @root … 2023.10.14 14:48  
이건희는 마누라 빼고 다바꿨는데... 누구는 마누라부터 바꿈
G 무지빠른고양이 … 2023.10.14 15:52  
신세계-지마켓에 버금가는 최대 호구딜 ㅋㅋ
G -코코몽- … 2023.10.14 17:51  
정용진과 최태원은 하는 짓이 거의 동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