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기꾼, 떨고 있나, 드디어 현대차 진출, 정말 속지 않을까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승용차 기준 신차 등록대수는 78만3653대, 중고차 실 거래대수(개인거랠매도·알선)는 101만2418대로 나왔습니다.
정보를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하듯이 정보를 많이 확보한 중고차 딜러들도 신차 시장보다 규모가 커진 중고차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자동차 경매장, 중고차 기업, 중고차 사이트 등이 잇달아 진출했어도 딜러들은 주도권을 지켰습니다.
품질·보증 시스템, 사고이력 고지 등으로 중고차 유통을 기존보다는 좀 더 투명하게 만들었지만 기득권을 가진 딜러들을 적으로 만들지 않고 협력하는 전략을 추구했기 때문이죠.
2005년 BMW가 물꼬를 튼 뒤 벤츠,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렉서스, 볼보 등 20여개 수입차 브랜드들이 잇달아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지만 전체 시장 규모로 보면 ‘찻잔 속 태풍’에 불과했습니다.
딜러들과 직접 경쟁하는 수입차 브랜드의 인증 중고차는 주로 출고된 지 6년 이내 무사고·단순 수리 차량으로 대수가 한정됐기 때문이죠.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와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중고차 실거래대수는 33만6419대입니다. 수입 중고차에 진출한 20여개 브랜드 중 벤츠와 BMW가 사실상 양강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벤츠 중고차는 8만2000대 가량 판매됐습니다. 이중 인증 중고차는 8500여대 수준입니다. 10% 수준이죠. BMW도 7만7000여대 중 1만여대만 인증 중고차입니다. 14% 정도 됩니다.
3위인 아우디 인증 중고차 판매대수는 4000여대, 폭스바겐은 1500여대, 볼보는 1000대 미만입니다. 전체 수입 중고차 시장 규모로 따져보면 인증 중고차는 10% 미만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