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선택한 중국 M3P배터리, 삼원계 배터리 대체할 수 있나
10월 출시 모델3에 中 CATL의 M3P배터리 탑재 예정
에너지 밀도 NCM에 근접…제조 비용은 LFP와 비슷
업계 "성능 구현 가능할 지 의문"
2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Y RWD에 이어 오는 10월 출시하는 모델3 부분 변경 모델에도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다. 특히 모델3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중국 1위 업체 CATL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LFP 배터리인 'M3P 배터리'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블로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언론 진룽졔(JRJ.com) 보도를 인용하면서 "오는 10월부터 고객 배송이 시작될 예정인 모델3의 코드네임은 '하이랜드(Highland)'"라며 "CATL의 66킬로와트시(kWh) M3P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3P 배터리는 기존 이원계 LFP 배터리에 삼원계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장점을 혼합한 것이다. 정확한 성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LFP 배터리에서 철을 빼고 망간과 아연, 알루미늄 등을 혼합해 적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kg당 230Wh에 달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주력인 NCM(kg당 250Wh) 배터리에 근접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부피당 에너지양이 증가한다. 같은 부피라도 에너지를 더 많이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차세대 배터리의 제조 비용은 NCM 배터리보다 30%가량 저렴한 LFP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CATL의 저가 LFP 배터리 중심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에 CATL은 매출 1천892억4천604만 위안(약 33조8천400억원), 영업이익 253억5천742만 위안(약 4조5천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7.5%, 영업이익은 117.0%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2.1% 늘어난 214억7천320만 위안(약 3조8천400억원)에 달했다.
CATL의 상반기 매출액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3사의 매출액을 모두 합친 수치(35조7천174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한국 업체들 합계의 3배를 웃돌았다.
주목할 것은 이익률이다. 13%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실현하며 국내 3사를 압도했다. 국내 3사 가운데서는 삼성SDI가 7.7%로 가장 높았고, LG에너지솔루션이 5.2%로 뒤를 이었다. 적자를 기록한 SK온은 -3.6%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