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지화학이 배터리부문을 분리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본인네 회사 주가를 떨궈서 엿바꿔먹고 싶어서일까요?
현 이사회가 앞으로 성장할 황금거위의 배를 갈라먹고 쨀라고 하는걸까요?
전혀 아니죠..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째론 투자자금 유치죠.
배터리산업은 성장세고 신규설비투자 경쟁사들과 맞추려면
연3조원은 기본적으로 들어갑니다. 지금까지는 석유화학 캐시플로우를 배터리에 꼴아박아서 결국 이익나오는 구조를 만들어냈죠.
앞으로도 그럴수 있지만 배터리산업 성장세가 그걸로 커버 안될 수준이라는 판단을 한것 같습니다. 결국 투자자금을 유치해야 하는데요. 기존주주들 상대로 유증을 매년 계속 때려박을까요? 힘들죠.
신규로 투자자를 유치해야 합니다. 두번째 이유와 연관되는데 현재 종합화학회사속에 배터리가 섞여있는 구조에서는 배터리부문의 디스카운트를 심하게 받고있습니다.
중국 1위 배터리업체 시총이 57조정도인데 캐파건 수주량이건 기술력이건 엘지빼떠리가 위라고 평가받고있죠. 싼 엘지화학 주식 찍어서 지분주고 배터리에 꼴아박는건 비효율적입니다.
투자자금 유치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국내ipo, 나스닥상장, 지분떼서 팔기 등등.. 뭘해도 에르지화학과 함께라면 온전한 평가 받기가 어려워요.
두번째 이유가 바로 위에서 말한 온전한 평가를 받기위함입니다.
테슬라 / 논테슬라 가리지 않고 엘지배터리 고객사는 많습니다. 이들이 직접 빠떼리공장을 차리는 것도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의 방법이지만, 리스크도 있고 알앤디에 또 돈을 퍼부어야겠죠? 그렇다면 방법은 빠떼리 만드는 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겁니다.
나는 빠떼리가 필요해서 빠떼리회사에 지분을 넣고싶은데 왠 화학회사가 덕지덕지 붙어있네.. 50조 정도하는 회사지만 5조에 20% 지분 줘 라고 주장할수 있죠. 그런 디스카운트를 방지하기 위해 물적분할하는겁니다.
엘지화학이 물적분할을 결정함으로써 소액주주를 엿멕이고 싶은걸까요... 전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투자했고 아직 총알이 많이 남아서 오해하고 던져주시는 개미들이 많았으면 하는.. 맘도 약간은 있네요 ㅎㅎ
즐거운 저녁들 되시고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