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자원 - 믿을 수 없는 공시!
공시관련해서 물의를 빚었던 중국원양자원이 이번에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공시를 냈습니다. 그야말로, 말도 안되게 좋은 내용이어서 믿을 수 없는 한편, 그간의 공시행태를 고려하면, 정말로 신뢰할 수 없기도 합니다.
이번 이자비용 탕감공시 관련 된 일련의 과정을 ‘간단히’ 정리하면
1) 지난 6월과 7월 공시를 통해 선박을 공급받은 금호선박공사에 지불 할 선박건조대금 약 2척5백억원에 대해 채무를 지게 되고, 이후 대금지불은 차질이 없는데, 단순히 파업때문에 20% 에 달하는 고율의 이자를 10월말까지 지급하게 되었다고 공시.
2) 어제 자율공시에서, 10월말까지 지급하기로 했던 20%의 이자대금(약500억원)을 탕감받았다고 공시. 그리고 금호선박공사와의 채권채무 문서, 계약서, 통지서는 전부 폐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의문점들
1) 아니 왠 파업때문에 이자율이 올리지? 공시내용만 가지고 보면 대금지불은 잘하고 있는데, 파업때문에 금호선박공사에서 이자율을 올렸습니다. 이런 계약은 중국에만 있는 건지, 아니면 무슨 속인지 알수가 없네요.
2) 그리고 무슨 이자율이 애들 소꿉놀이도 아니고, 처음에는 10%, 그 다음은 20%, 그 다음은 30%로 올라가도록 계약이 되어있다는 건데, 일단 그런 구조가 있을수도 있다고 쳐도, 사채업도 아니고, 이자율이 20~30% !! 역시 속을 알수가 없습니다.
3) 멋진 피날레!! - 20%에 해당하는 이자금액이 약 500억원이었는데, (10월말까지) 오늘 공시에서 갑자기 금호선박공사가 500억원 이자를 조건없이 없던일로 해주겠다고 합니다. (공시된 내용만 보자면).
4) 깔끔한 뒷처리 - 이런 의문투성이 공시만 내놓고, 원래 채무계약의 계약서, 통지서등은 상호 합의하에 파기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관련 자료 달라고 해봐야, 자료 이미 파기했다고 할 것입니다.
시가총액이 2000억도 안되는데, 500억원의 이자비용을 일시에 탕감받았다는 공시는 대형호재일텐데요. 저는 이런 속을 알수 없는 회사에는 어망에 보물상자가 걸려올라왔다는 공시를 한다해도 투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10월11일 공시내용 전문>

출처 : http://blog.naver.com/lgtkatjd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