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요즘 분위기도 좋고...
단타로 좀 벌수있겠다고 들어갔다가..왠열... 유증..ㅡㅡ;;
유증할거란건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공시할줄은 몰랐네요.
오늘 아침 7시 28분에 알람 맞춰서 일어나자마자 스맛폰 HTS켜고 시간전 매도 30분에 칼같이 했는데.. 이미 1만주 쌓였더군요..
결국 시초가에 매도..총  -20%정도 손해보고 팔았습니다. 요즘 수익좀 괜찮았는데..ㅠ.ㅜ
웃긴건..오늘 사실 -30% 하한가 박았어야 했는데 안박았다는거......

애초에 현대상선 터지자마자 어디 블로그에서.. 이 주식은 쳐다도 보지 말라고 했는데...그말을 들었어야했다고 뒤늦게 후회합니다.
"감자하고 출자전환, 유증하면 기존주주의 주식가치는 0에 수렴한다."
사실 이번에 그나마 양심있는 대주주 현대그룹에서 대주주만 감자를 해서 그렇지 또한번 기존주주 감자를 했다면..  정말 기존주주 깡통되었을 겁니다.

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참... 주식시장이라는게 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개시장인데...
현대상선을 보니 부실기업의 손해를 주식시장의 개미들이 돈을 조달해주는 꼴인듯 합니다.

현재 15000원에 현대상선 시총 5천억...이가격 그대로유지한다고 하면
대주주감자에 영향이 주가에 +일지 -일지 애매하니 무시하더라도
출자전환을 동반하는 유상증자로 10700원에 2조5천억이 추후 들어옵니다.
현주가가 10700원정도되면 시총 3천억정도 + 2조 5천억 총 2조 8천억의 시총(10700원일때)이고 기존주주는 전체에서 10%수준으로 쪼그라듭니다.
그런데 현재 15000원이란 주가를 유지한다? 그러면 전체 시총이 거의 50%증가 4조 2천억 수준이 됩니다. 어마어마하죠.
2010년말에 현대상선이 4조 6천억 수준이었습니다. 2010년 사상최대실적 매출 8조, 영업이익 6천억 냈죠.
그러니.. 지금의 가격을 계속 유지한다면... 말도안되는 가격이고, 사실상 오늘 하한가를 갔어야하는거였죠.

현대상선은 차라리 법정관리를 갔어야합니다. 그랬으면 오히려 이리저리 돈이 덜 드갔을겁니다.
지금은.. 선주들과 협상을 했다고는 하나 이미 정부가 뒷받침해준다는걸 아는 선주들이 쉽게 협상을 안해줬을거고. 20%수준 인하하는 것에 더불어 유상증자를 통한 출자전환을 제시했겠죠.
여기서!! 바로 현대상선이 손해를 봐야하는 금액, 정부가 보조해줘야할 금액이..  주식시장에 있는 개미들로 부터 보전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씁쓸하네요.
선주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주식을 오래가지고 있지 않을겁니다. 10%정도 수익이 발생되면 바로바로 팔아버릴겁니다. 주가가 15000원이라면...거의 45%가까운 수익인데 선주들과 채권단들은 쾌재를 부르며 시장으로 주식 폭탄투하하겠죠. 그걸 개미가 받아 먹겠죠...
즉,, 13000~15000원이란 주가는 현재로써는 말이 안되는 주가네요.

차라리 팬오션처럼 법정관리해서 정리할거 다정리하고 다시 가볍게 시작했다면 훨 나았을텐데..
지금은 규모는 가까스로 기존에 가깝게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몇년간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그나마 한진해운과 합병하는 시나리오인데.. 그건 어느쪽이 나으련지.. 어차피 둘다 채권단이 엄청난 대주주인데...

어차피 주식회사는 대주주의 이익을 대변하지 소액의 개미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기존주주들에게는 참... 죄송하네요.
하지만... 현재도 현대상선을 쳐다보시는 동지 개미가 있다면...  현대상선 관종에서 삭제하세요.
차라리 큐로컴, 슈넬, 대선주 종목들로 단타치시는게 훨 낫습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