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매매스킬) 왜 사람들은 주가가 올라갈 때 사고, 내려갈 때 팔까요?
(포그의 안개속 투자) https://blog.naver.com/miniet/22328...
지난번 글에서 종목을 사고 파는 매매도 스킬이나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팔 때도 우리는 흥정을 하거나, 뭔가 보너스로 끼워달라고 하거나, 다른 집 가게 물건 가격도 비교해보면서 최대한 물건값을 싸게 사려는 노력을 들입니다. 하지만 종목을 매수할 때는 대다수가 특정 주가에 전액 몰빵(일명 올인)을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것도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주식일 경우 더욱 그렇게 전액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시점에 몰빵을 한 경우 어떤 점이 문제가 될까요?
먼저 상승중인 주식이라면 곧바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주식은 기대가치(내재가치 + 프리미엄)에 기반하므로 90도 상승 90도 하락 이렇게 움직이지 않고 파도처럼 위로 아래로 너울치며 변동성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현재 가격이 싸보일수도 다른 사람에게는 비싸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의 사이클을 위로 아래로 치는 파도의 너울과 같다고 가정하고,
투자자는 서핑보드라는 종목으로 파도를 타는 서퍼라고 가정해봅시다.
어떤 종목이 호재 뉴스가 있어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태의 주식은 대중의 이목을 끌게 되며 너도나도 이 파도에 올라타려고 동참하게 되죠. 이는 서핑보드를 최대한 높게 끌어올려 파도의 고점까지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수많은 사람들을 태운 서핑보드가 계속 파도를 타고 끝도 없이 상승할 수 있을까요? 물론 서핑보드가 엔비디아처럼 미래지향적 기술로 유조선만한 사이즈라면 수많은 사람을 태우고도 한참 올라가고도 남겠죠? 하지만 대체로 많은 사람이 올라탄 주식은 결국 과매수 구간(파도의 고점)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너무 많은 사람을 태운 서핑보드는 점점 무거워지고 이제 파도 아래로 점점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과매수 상태로 진입하게 되면 기관과 헷지펀드와 관련이 있는 언론은 해당 종목에 대한 좋은 뉴스를 내보내게 됩니다. 점점 주가는 더욱 상승하며 개미들도 소식을 듣고 올라타서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합니다. 이제 충분히 수익을 취한 기관이나 헷지펀드는 매도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고 이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갑자기 언론에서 해당 종목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쏟아집니다. 다수가 들고있던 상승 종목의 하락을 보고 매도하기 시작합니다. 주가는 연일 하락하기 시작하고 뒤늦게 막차를 탄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실이라는 날벼락을 맞게 됩니다.
사람이 거의 타지 않은 서핑보드는 이제 가벼워지고 서서히 파도 위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과매도 상태로 진입하게 되면 아무도 해당 종목을 쳐다보지 않게 됩니다. 언론은 연일 매일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중인 종목을 보도하며, 이를 보는 기관과 헷지펀드는 내재가치에 비해 실제가치가 저평가된 해당 종목을 저가에 매집하기 시작합니다. 단기 투자자들은 이미 다 서핑보드에서 내리고 없고, 스윙투자자들은 매일 손실만 발생하는 해당 종목을 욕하면서 쓰린 마음으로 손절합니다. 남은 것은 주가를 아예 자주 체크하지 않는 장기투자자입니다. 주가가 내려갈수록 오히려 더욱 반기는 희한한 부류입니다. 종목의 내재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점을 높이 사서 자금 여유가 생길 때마다 조금씩 모아나갑니다.
이제 언론에서 해당 종목에 대해 좋은 뉴스가 나오면서 점차 주가가 상승하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다시금 집중됩니다. 해당 종목의 첨단기술이 향후 미래에 큰 이익을 안겨줄거라는 소식입니다. 이때 이미 기관과 헷지펀드, 장기투자자는 해당 종목을 상당히 매집해둔 상태입니다. 개미들이 점점 올라타자 주가는 다시금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라갑니다. 이는 과매수 상태로 다시금 돌아가며 모든 종목은 이와같이 과매수와 과매도를 반복하면서 파도의 너울이 위로 아래로 치듯이 요동치며 계속 움직입니다.
이러한 파도의 너울을 제대로 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