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펀드 `풍년\'… 6개월 수익률 40%

농산물펀드 `풍년'… 6개월 수익률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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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변동성 염두…무분별 투자는 위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제 농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장기적인 전망도 좋은 편이다. 다만, 농산물 시장이 투기자금화 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무분별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농산물 펀드는 최근 6개월간 전체 테마형펀드 중 가장 높은 40.01%(지난 5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6개월간 국내 주식형펀드(23.10%)와 해외 주식형펀드(19.51%)의 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개별 펀드로는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파생형)C-I'가 최근 6개월간 58.48%의 수익률을 올려 성과가 가장 좋았다.

이어 '신한BNPP 포커스농산물1(채권-파생상품형)(A1)', '신한BNP 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1(채권-파생상품형)(A)', '미래에셋맵스 로저스농산물지수(파생형)B' 등도 모두 50%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최근 1주일간 53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으는 등 일부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농산물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6조4천96억원이 빠져나갔지만, 농산물 펀드에는 273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농산물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농산물 가격 강세는 최근 발표된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서도 잘 드러난다.

FAO는 월별 보고서에서 지난달 55개 식품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해 산출한 세계 식품가격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14.7을 기록,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티와 이집트 등에서 곡물가격 급등으로 폭동 사태가 빚어졌던 지난 2008년 6월의 213.5보다 더 높은 것이다.

식품 가격 인상에는 중국에서의 급격한 수요 증가와 지난해 여름 러시아의 심각한 가뭄에 따른 수확량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FAO의 분석이다.

여기에다 빠르게 투기자금까지 유입된 점도 농산물 가격 급등을 이끈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농산물 가격 급등에는 수급 요인 이외에도 투기세력 가세도 주요한 요인인 만큼 가격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둔 채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 임진만 펀드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인구, 이에 반해 한정된 경작지 등을 감안할 때 농산물 펀드는 장기적으로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투기자금이 갑자기 빠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농산물 가격 급등은 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마냥 손을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농산물 펀드는 포트폴리오상에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일정 부분만 담아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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