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이 실패하는 이유

#1.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이 실패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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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에서 적절한 성공의 첫 단추로는 트레이딩의 실패한 사람들의 패턴을 관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트레이딩에 실패한 투자자들의 하나 같은 이유로 “시장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작년 8월 같은 급락장에서 옵션 숏감마 위주의 플레이로 큰 손실을 입었던 한 지인 트레이더는 중국 발 리스크가 이렇게 시장에 단기간 큰 충격을 미칠지 몰랐다 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911테러를 예측할 수 없고, 일본 대지진도 예측할 수 없고, 김정은이 사망할지도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는 통계적으로 100만년만에 한번 발생할 법한 변동성이라 합니다. 그런데 불과 3~4년 뒤 유럽발 금융위기로 100만년만에 한번 발생할 법한 위기가 한번더 찾아옵니다. 이는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이 근본적 변화하는 계기가 됩니다.

여기서 시장에 참여하는 트레이더가 느끼는, 아니 느껴야하는 모순은 나름의 논리로 미래에 대한 전망에 근거하여 베팅을 하는 것 그 자체가 트레이딩인데,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면 트레이딩 비즈니스는 근본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시장에 진지하게 임하는 트레이더는 극단적 무력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시장에 처음 뛰어들 때를 돌이켜보면, 이런 막막함과 두려움이 아닌, “1억원 원금으로 욕심안부리고 하루에 1%씩만 벌면 1년이면 원금 7배인 7억원, 3년이면 원금 300배에 해당하는 300억 부자가 되어 있겠다. 세상은 다 내꺼다”, 또는 “1억으로 하루 50만원씩 벌면 한달에 천만원씩만 벌자” 이정도의 나이브한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달콤하고도 허황된 꿈에 대한 비용을 트레이딩 손실이라는 결과로 지불하고 나서야 스스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는 다는 것입니다.

길게 이야기 했는데, 결국은 시장 참여의 동기가 되는 탐욕으로부터 기인하는 스스로의 실력에 대한 과대평가가 실제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장기적, 누적적 복리수익률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손실을 입고 퇴출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서 봐야할 것은 자기자신의 실력에 근거한 자신감이 아니라 시장에 참여하게되는 동기, 즉 “돈을 단기간에 많이 벌겠다”는 동기에서부터 시작되는 자기 과대평가 과정이 하게 되는 것이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계좌에 입금을 하고 첫 매수 버튼을 누를 때까지 모든 트레이더는 필수적으로 실제 자기 실력 또는 시장에서 실현 가능한 적정수익률보다 자기자신에 대해 과대평가하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거치기 마련입니다. 단적인 예로 어떠한 매매원칙도 그 가지는 우위가 ‘50’ 내외입니다. 여기서 50이라는 우위란, 절대우위(거래할 때마다 무조건 수익, 이는 모든 레버리지를 끌어들여 투자를 해야함을 의미)를 100으로 잡고, 절대폭망(거래할 때마다 무조건 손실)을 0으로 잡았을 때의 상대적, 개념적 우위를 말합니다. 즉 대부분의 거래 우위는 같은 논리로 장기간 반복했을 경우 똔똔이라는 것입니다. 파산하지만 않을 정도의 베팅으로 장기간 반복하면 결국 계좌는 본전에 수렴(우선 복리개념, 거래비용은 무시하겠습니다.)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통계에 따르면 파생계좌의 생존률이 90% 이상 3개월에 수렴한다고 하는데 이는 과도한 거래로 인한 거래비용(수수료, 슬리피지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이 심리적 원인 등으로 원칙을 무시하는 감정적 거래 및 과다 리스크 노출로 파산을 마주하고 시장에서 퇴출됩니다.
장기적으로 파산하지 않고 복리 수익률을 누적하는 것은 결국 트레이더가 갖는 시장에서의 우위만큼 베팅하는 것입니다. 이를 공식화한 켈리 기준이라는 베팅 공식도 있는데(꼭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암튼 시장에서 자신이 갖는 실제 우위에 해당하는 만큼 베팅을 해야함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갖는 우위보다 과다 베팅을 하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파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결국 위에서 말한 시장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속에서 필연적으로 겪는 자기기만에서부터 이미 실패는 예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큰 돈 을 벌 생각에 리스크 개념은 잊고 확대 재생산된 자기 확신에 불나방이 불로 뛰어들 듯이 파산으로 치닫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장에 참여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트레이더라면, 그 어떠한 핑계도 용납되어질 수 없습니다. “나는 종목을 잘 골랐는데 세력의 농간에 당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분식회계를 했을 줄 몰랐다” 등등 모든 핑계는 수익-리스크에 근거한 베팅 실패로 설명되어질 수 있고, 이는 철저하게 트레이더의 자기 능력에 대한 자기기만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트레이더 이야기로 돌아와서 “중국발 리스크로 시장이 이리 될 줄 몰라서 손실을 입었다” 라고 말한 트레이더에게 저는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시장이 이리 될 줄 몰랐기 때문이 아니라 너가 모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어우.. 술자리에서 말로 얘기하던거랑 글로 정리하는 거랑은 또 다르군요…탈고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지라 문장이 깔끔치 않음은 양해부탁드립니다. 계속 이어서 하겠습니다. 이해가 안되거나 궁금하신 내용, 반론제기 환영합니다. 건전한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 Comments
G 클리어킴 … 2016.09.04 15:18  
제가 무식해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핵심이 먼지 잘 모르겠네요 요점정리도 해주시면 좋을듯
G [* 비회원 *] … 2016.09.04 17:46  
저정도도 이해를 못하시면 주식을 그만두시는게 맞습니다
G 꽃님이님 … 2016.09.04 18:07  
그래도 표현은 유하게 함이 좋겠죠. 본 글도 정말 잘 정리된건 아니쟎아요.
G [* 비회원 *] … 2016.09.04 18:10  
머리속에서 오랜시간 누적되고 말로만 가끔 표현하던 내용을 빠르게 글로 정리하는게 여간 어렵네요..제 표현이 부족한 탓입니다. 여러번 읽어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G 굴러간당 … 2016.09.04 18:28  
시장을 이기려 하지마라
G womholic … 2016.09.04 15:25  
99% 개미가 자기는 아닐거라고 생각하죠. 하지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소용없어요 ㅎㅎ 주식으로 경제적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그렇게 조언을 해도 하라는대로 안함
G [* 비회원 *] … 2016.09.04 18:11  
저도 어느 순간부터 조언을 굉장히 아끼게 되더라구요.. 조언은 들을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트레이딩과 관련해서는요
G OK … 2016.09.04 15:34  
좋은글이네요
G [* 비회원 *] … 2016.09.04 18:11  
감사합니다~
G 미타 … 2016.09.04 16:06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부가 많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