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는 겸 도움 되는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지난 날에 신사답게 행동하지 못하고 욕을 실컷 먹고 정신차렸습니다. 저도 파생판에 오래 몸 담았던 터라..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일종의 제 매매 노하우인데.. 간단하지만 실천하긴 어려운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저는 주로 옵션 매매만 하며.. 소액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황을 분석하긴 하지만.. 그 시황이 정확히 맞긴 어렵고 열번 중 두번만 틀려도 파생에선 큰 손실로 이어져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저만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선물옵션에서 가장 큰 기본은 시작 지수입니다. 즉 시가 위에서 매매가 되고 있으면 콜매수만 바라보는 것이 맞고. 시가 아래서 거래가 되고 있으면 풋매수하는 것이지요.
진입하기전에는 저는 보통 15분 봉을 바라보면 위의 원칙을 지켜 진입을 하고, 진입하기전에 선물지수를 보며 청산(손절)해야 하는 시점을 지켜봅니다. 이 정도까지 반대로 오면 손절해야 한다고 자신과 약속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익절은 최대한 길게 가지고 갑니다. 익절은 길게 가져가되.. 손해가 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휩소가 생겨서 갑자기 반대로 가는 상황만 아니면 보면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위클리때문에 지수가 지저분해지긴 했지만.. 11월물 옵션을 거래한다는 가정하에... 만기전 2주부터 거래를 시작합니다. 그래야 양매도장으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간대 별로 살펴야 하는 것이.. 10:30분 항센이 시작할때와 점심시간 이후 12:30분쯤에는 제가 진입한 방향과 제대로 맞는지 확인하면서 바로바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버는 하지 않습니다. 야간장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하루에 매수는 한번 정도만 하고 되도록이면 참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외가는 건들지 않고 내가만 매매합니다. 손절할 일이 생겼을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죠.
이런식으로 하루에 2-3%라도 먹으면서 근근히 버티며 계좌를 불립니다. 만기 전주나 만기주에 먹은 걸 다 토할 수 있으므로, 계좌의 매매 비중을 조금 줄여서 그 전에 벌어둔 돈을 계속 지킬 수 있는 매매를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어차피 시황을 분석하고 예측한다고 그대로 맞을리도 없고 그걸 믿고 제 모든 돈을 걸기에는 도박과 다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항상 악재든 호재든.. 메이져들이나 외국인들의 지수 움직임에 따라 기사가 더 크게 터지거나 하는 것 같더라고요.. 기레기도 많은데.. 설마 증권시장에 유착이 없을까요?!
하여튼 기사는 읽어두고 미리 이런 이벤트가 있을 수 있겠구나 정도만 염두하고 매매를 합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겠네요.
옵션매매에 대한 저만의 기준입니다.
1. 만기 20일전 정도부터 매매를 시작한다
2. 내가 거래한다 (2.0-4.0 사이)
3. 장 시작 후 15분 관망한다
4. 시가 위는 콜매수, 시가 아래는 풋매수로 대응
5. 시장을 예측하지 않고 기다린다
6. 특정 시간에는 집중해서 손실을 최소화한다
7. 진입전 청산 계획을 충분히 세운다
8.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9. 오버하지 않고 당일매매만 한다
이런식으로 원칙을 세워서 제가 가지고 있는 돈에서 제가 노력한만큼만 가져가겠다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일 노가다에서 일한다면 하루에 10만원 벌기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조금씩 버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조금 더 벌려고 하다가 초가삼가 태운 일이 더 많지 않나? 스스로 돌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술 먹고 막말을 해서 소몰이님께 죄송하고, 여러분들께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성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