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및 작년 결산 2편

12월 및 작년 결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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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힘내라는 댓글들 달려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힘을 내겠습니다. 그럼 마져 써보도록하겠습니다.

 

 

 


250만원을 내고 3월말경 바로 리딩방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수익률은 진짜였습니다. 19년 하반기에서 20년 1월까지 상승장에 3천을 1억으로, 20년 2, 3월 하락장에 인버스, 곱버스 매매로 다시 1억을 2.5억으로 불렸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들떳죠. 투자금액을 2천에서 8천으로 키웠습니다. 8천이면 몇억도 될 수 있겠다는 꿈을 꿨습니다. 참고로 리딩방에서는 신용을 씁니다. 8천으로 2.4억을 매수할수 있죠.



하지만 실력자인 '그' 조차 인버스로 큰 수익을 봤던 게 독이 되었을까요? (원래 리딩방에서는 상승장에서도 헷지매매를 했었습니다) 아니면 성공적이었던 그의 매매기법이 코로나 시대에 더는 통하지 않았던 것이었을까요? 



이후 6개월간 여러 악재 이슈(코로나, 북한, 부양책, 트럼프 이슈 등)가 터질때 마다 그는 기민하게 대응했습니다. 즉, 일시적인 조정의 최저점에 종목을 청산하고, 인버스를 사고 를 반복했습니다. 그러고 하루 이틀 지나서 예상과 달리 지수가 다시 오르니 다른 종목을 매수하고 인버스를 매도했습니다. 

 

 

지금와서 보니까 이렇게 올라온거지 사실 그때는 진짜로 그의 말대로 어느 정도의 조정이 올수있다. 라고 믿고 받은 문자대로 종목과 비중을 조절하였죠. 그리고 일하다 보니 리딩방 사인에 실시간으로 대응이 안되니까 어버버하다가 진짜 저점에 팔아서 손실은 더 크게 나고 얻었던 수익은 더 작아지게 되는 마법같은 일들이 한달에 며칠씩은 꼭 있었습니다.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이게 한번은 괜찮은데 서너번 틀리니까 점점 그 사람 말을 안듣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비중조절이나 매도 사인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잦아지고, 결국 돈은 돈대로 내고 매매는 내 마음대로 하는 어중간한 매매를 하게 됩니다. 

 

 

근데 꼭 이럴 때 그의 감이 굉장히 좋아져서 리딩방 수익이 크게 납니다. 저는 파닥파닥하다가 손실을 더 보았구요. 결국 저는 '역시 그는 실력자다. 그의 말을 듣자. 나 혼자는 할수가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다시 그의 말을 듣기로 다짐합니다. 그러면 그는 또 다시 틀리고 ㅋㅋ 그게 몇 번이나 반복되었습니다. 마치 머피의 법칙 같은 거죠.

 

 

제가 보기엔 그가 말은 안했지만 당황했고 여러 노력들을 한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리딩방의 수익이 잘 안나자 본인 매매의 패턴을 이리저리 바꾸는게 보였으니깐요. 그럼 뭐 합니까. 큰 상승장에서 수익을 못냈으면 실패한거죠. 결국 그의 말을 들으면서 손실이, 안들으면서 또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8~10월 조정장에 제가 뇌동매매까지 하는 바람에 제 계좌는 손실이 더 커져서 복구가 안될정도가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6개월만에 리딩방 계좌는 조금 더 불어났지만 제 계좌는 마이너스 3천 6백이 찍혔습니다. 리딩 비용까지하면 4천만원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상승장에 저런 손실을 입을 수 있을까 싶네요. 저는 참 바보 같아요 ㅠ



그리고나서 저는 세달전에 리딩방을 나왔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마 그의 실력이 코로나 시대에는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게 아닐까 싶어요. 제가 보기엔 그는 사기꾼은 당연히 아니고, 진짜 실력자이거든요. 아니 실력자였거든요. 왜냐하면 이미 직전 시즌 참가자들에게는 1천프로 가까운 수익을 안겨주었기 때문이죠.

 

 

리딩방을 나올때도 나같은 주린이가 혼자 할 수 있을까. 추가 결제를 더 할까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리딩방 본계좌는 저처럼 잃지는 않았으니깐요. 오히려 조금이나마 수익이 났으니깐요. 아마 그의 말을 100프로 들었다면 적어도 리딩방 비용정도는 벌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만..지금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ㅋㅋ

 

9월에 리딩방을 나온 후에 마음을 다잡고 주의깊게 매매를 했습니다. 근데 나오자말자 지수 2300에서 세번째 조정(현재 급등장 직전 마지막 조정)이 왔었는데...조심조심 매매를 해서 10월은 -20만원으로 마감했지만 11월에 다시 뇌동매매로 인해 -500만원 추가 손실이 나서 

현재가 되었습죠. 

 

 

카톡하기 싫어 전화로 하는 사람인데 폰으로 장문을 쓰려니 너무 힘드네요. 오타만 계속나고 ㅋㅋ

그럼 조금 쉬고 앞으로의 계획(목표 및 주식판 퇴출(?)계획)을 다음편에 마져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편이니 최대한 간단히 쓰겠습니다.


 

3 Comments
G 진모씨 … 2021.01.10 13:10  
감사합니다!
G 진모씨 … 2021.01.10 13:18  
테크윙, 엠씨넥스, 인탑스, 동진쎄미켐, 덴티움, 바텍, 대한유화, lg화학, 서흥, 윈스, kg이니시스, 한화솔루션, oci, 네이버, 현대글로비스, 코스모신소재 등등
G 진모씨 … 2021.01.10 14:11  
인버스가 역시 문제네요..